주식용어 증자, 유상증자, 무상증자

증자

증자란 회사가 주식을 발행해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증자의 종류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업이 돈을 받고 새로운 주식을 나눠주는 유상증자, 기업이 돈을 받지 않고 주식을 나눠주는 무상증자가 있습니다.

 

유상증자

유상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 발행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주식을 받는 대가로 현금 등을 회사에 지급해야 됩니다.

 

기업이 유상증자를 선호하는 이유

기업은 은행대출, 채권발행, 자본금조달 등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자본금조달이며, 즉 유상증자 방식을 말합니다. 유상증자는 단순히 돈을 빌리는 대출이나 채권에 비해 장점이 많습니다.

 

1. 원금과 이자상환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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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원금과 이자상환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회사가 투자자에게 지는 책임은 회계연도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배당금 지급뿐입니다. 회사가 도산하거나, 주가가 부진하면 도덕적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닙니다.

 

2. 중장기적인 전략사업에 투자할 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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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를 정해 돈을 빌릴 경우 적정 기간 내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상증자는 자본금 상환 의무가 없으므로 발행만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자금 운용에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의 영향

투자자 입장에선 기업이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동기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고, 독점적인 시장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투자자들이 봤을 때, 유상증자의 목적이 재정이 어려워 운영자금을 마련하거나 차입금 상환일 경우 재무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어 주가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무상증자

무상증자는 기업이 돈을 받지 않고 추가로 주식을 발행해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을 말합니다. 기업의 총자산에는 변동이 없으며 새로운 주식만 발행되는 형식적 증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통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자산은 크게 자본(자기자본)과 부채(타인자본)로 나눠집니다. 이 중 자본은 다시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나눠집니다. 여기서 자본금이란 주식 발행을 통해 모은 사업자금으로 주식수에 액면가를 곱하면 계산할 수 있습니다. 잉여금은 자본금을 종자돈으로 사업을 해 거둬들인 수익입니다.

 

무상증자는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잉여금을 통해 주식을 발행한 뒤 기존 주주들이 가진 지분에 비례해 주식을 나눠주면 잉여금은 줄어들고 자본금은 늘어납니다. 즉 자본의 총액은 변함이 없습니다.

 

무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무상증자를 하면 주식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가도 낮아집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C기업 총 발행 주식수 100주, 현재 주가 1만원

시가총액 = 100주 x 1만원 = 100만원

 

문제. C기업이 100% 무상증자를 하게 되면?

 

정답. C기업이 100% 무상증자를 하게 되면 주식수는 100주가 늘어 총 200주가 됩니다. 하지만 기업가치는 변화가 없으므로 시가총액은 여전히 100만원입니다. 따라서 100만원 ÷ 200주를 계산하면 현재주가는 1만원에서 5천원으로 떨어집니다.

 

투자자의 자산도 변하지 않습니다. C기업의 주가가 5천원으로 떨어져도 주식 보유 수량이 100주에서 200주로 늘어나기 때문에 투자자가 보유한 자산은 무상증자를 하기 전과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왜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걸까요?

기업이 무상증자를 실시하게 되면 시장에서는 해당 기업이 잉여금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돼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고 주식수가 늘어남으로써 일시적으로 거래를 활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단기 주가 상승을 부르는 호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